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이슈] 빅스 라비의 눈물 젖은 이별, 그리고 병역 비리 의혹


입력 2023.01.13 14:46 수정 2023.01.13 14:4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그룹 빅스 멤버 라비가 병역 비리로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다. 당사자인 라비는 물론 주변 사람들의 눈물까지 쏟아내며 떠났던 상황이 머쓱해지는 순간이다.


ⓒKBS2

라비의 병역 비리 의혹이 불거진 건 지난 12일이다. 검찰이 병역 면탈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일당을 조사하던 중 라비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 라비는 뇌전증을 앓고 있다며 재검을 신청, 신체 등급을 낮춰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의심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라비는 군입대를 명목으로 고정 출연하던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서 하차했다. 당시 그는 소감을 적은 편지를 읽으며 눈물로 멤버들과 작별했다. 그는 “여러분과 함께라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지난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아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많이 그리울 거다. 여러분의 ‘도라비’라 행복했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멤버들도 함께 아쉬움의 눈물과 응원을 보냈다. 김종민은 “나도 ‘1박 2일’을 하는 중에 군대에 다녀왔는데 지금 라비는 나보다 훨씬 잘하는 상태에서 가는 거다. 라비가 건강하게 잘 다녀와서 다시 함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연정훈은 “영원한 이별을 하는 게 아니다. 라비가 어디 가서 잘못할 애도 아니고, 시즌4를 시작하면서 우리만의 추억이 만들어지고 그것들을 보내기가 아쉬운 마음인 것이다.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이 의미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사실 이번 병역 비리 의혹 이전에도 라비는 ‘1박 2일’에서의 눈물의 하차를 의아하게 만든 상황을 만든 바 있다. 하차 이후 연이어 신보를 발매했는데, 그 당시 소속사에 따르면 입대 시기조차 논의되지 않던 상황이었다. 당시 ‘1박 2일’이 김선호의 사생활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던 터라, 라비의 공백까지 더해져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는 점에서 보면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어찌되었든 라비는 약속한대로 그해 10월 군대에 갔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이에 대중의 실망도 컸다. 소속사 그루블린의 수장으로 사업가이자, 뮤지션으로, 또 ‘1박2일’을 통해 쌓은 건실한 청년 이미지까지 얻었던 만큼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병역비리 혐의까지 더해지면서 그는 ‘비호감’ 이미지로 전락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며 박수칠 때 떠났던 라비의 눈물이 결국 ‘쇼’에 불과했다는 배신감이 팬들마저 등을 지게 한 셈이다.


소속사는 논란이 불거지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공식입장을 냈다. 소속사 측은 “빠르게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마땅하지만, 관련 내용이 국방의 의무와 관련된 일이기에 우선 상세 내용을 파악한 후 자세히 설명 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현재 상세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 이후 본 건과 관련해 요청이 있다면 언제든 성실히 조사에 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