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결혼식 답례품은 어떤 것일까.
최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25)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씨와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이들의 하객 답례품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영국 골프전문지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30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에게 뉴질랜드 산 와인 '테 마타 콜레인(Te Mata, Coeraine)을 선물했다. 이 와인을 선택한 배경에는 리디아 고의 국적이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다.
이 와인은 와인 품평 전문 사이트에서 96점(100점 만점), 4.3(5점 만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다. 가격은 테 마타 공식 사이트에서 140달러(약 17만3800원)인다. 다소 생소한, 대중적이지 않은 와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품절상태다.
통상 프로 골프 선수들은 골프 용품을 답례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국 남자골프 간판인 임성재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결혼식 하객 답례품으로 친필 사인이 담긴 고가의 스코티 카메론 퍼터를 선물했다. 지난 2014년 박인비는 결혼식 당시 던롭스포츠코리아가 하객 답례품으로 제작한 골프공을 선물했다.
한편 리디아고는 2021년 정준씨와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했다. 둘은 미국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라운드를 하며 애정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씨는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를 졸업, 올해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리디아고의 한국 이름은 고보경.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나 2003년 뉴질랜드로 가족들과 함께 이민을 갔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 지금까지 남아 있는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다. 2013년 프로로 전향했으며 이후 LPGA 투어에서 통산 17승을 거뒀고, 이 가운데 메이저 대회는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은메달, 지난해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거머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