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관 7개월 차 새내기 순경이 10대 남학생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채널A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 20분쯤 서울 염창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남학생이 의식을 잃고 길 위에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 CCTV를 보면 이 남학생은 비틀거리며 걸음을 옮겼고 얼마 후 화면에서 사라졌다. 잠시 뒤 주변을 지나던 주민이 남학생을 발견하고 어딘가로 달려갔고, 경찰관 한 명과 함께 다시 아파트 쪽으로 급하게 뛰어갔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약 50m 거리에 있던 염창지구대 소속 김범진 순경이었다.
쓰러진 학생에게 달려간 김 순경은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김 순경은 "(남학생은) 호흡은 없는 상태였고, 맥박은 희미하게 뛰고 있었다"며 "CPR을 실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 순경의 CPR 덕에 남학생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불안 증세를 앓아온 남학생은 당시 집에 가던 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임관한 7개월차 새내기인 김 순경은 위급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해 남학생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중앙경찰학교에서 CPR을 배웠고, 그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흉부압박 위치를 찾은 다음에 30회 정도 실시하라고 배웠다"며 "배운 대로 CPR을 실시하니까 금방 의식을 되찾으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