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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1골 차’ 박항서 감독 라스트 댄스는 준우승


입력 2023.01.17 00:09 수정 2023.01.17 00:0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베트남, 태국과의 결승 2차전서 0-1 패하며 준우승

5년간 베트남 축구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도 계약 종료

준우승으로 마무리하게 된 박항서 감독. ⓒ AP=뉴시스

지난 5년간 베트남 축구를 이끌었던 박항서(65) 감독의 마지막 대회 성적은 아쉽게 준우승이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태국과의 결승 원정 2차전서 0-1 석패했다.


앞서 지난 1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홈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2-3으로 밀리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태국은 자타공인 동남아 축구 최강국. 이미 지난 1차전을 통해 태국의 만만치 않은 전력을 경험했던 베트남은 단단한 조직력으로 맞섰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특히 박항서 감독이 가장 경계했던 선수인 티라톤 분마탄이 베트남 우승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분마탄에 대해 "그가 태국의 시발점이고 키 플레이어다. 1차전에서 전반전은 잘 막았으나 후반에 놓쳤다. 어느 정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분마탄은 전반 24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크 정면으로 기습 침투한 분마탄은 패스를 이어받은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베트남 골망을 갈랐다. 슛의 세기가 워낙 강했기 때문에 골키퍼로서는 손 쓸 수가 없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티라톤 분마탄. ⓒ AP=뉴시스

결국 박항서 감독은 승부수를 일찍 띄울 수밖에 없었고 어떻게든 동점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이미 수비 조직력을 강화한 태국을 뚫는데 한계를 보였다.


베트남은 후반 들어서도 최전방에서의 압박을 펼치는 등 볼 소유권을 가져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여유를 찾은 태국 선수들은 천천히 공을 돌리며 남은 시간을 흘려보냈다.


결국 베트남은 0-1로 석패하며 태국에 무릎을 꿇었고 5년간 이어졌던 박항서 감독과의 여정도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하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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