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리 속도 향상-파생시세 인프라 개선 등
10월 2단계 가동…시장 활성화 및 신뢰도 제고
한국거래소는 오는 25일 ‘KRX 신(新)시장시스템(EXTURE 3.0)’을 가동한다고 18일 밝혔다.
거래소는 자본시장 환경 변화 및 시장 참가자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9년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2020년 10월부터 차세대 시장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현재 매매체결과 정보분배 등 1단계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상태로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설 연휴에 이행기간을 거쳐 25일부터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시스템 완성도 제고를 위해 2단계 청산결제는 오는 10월부터 가동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거래소는 “지난 7개월간 회원사테스트와 모의시장을 운영하고 3차례 이행 리허설을 통해 모든 점검과 이행훈련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장시스템은 거래처리 속도를 30% 향상시키고 일일 처리용량 및 거래소와 회원사간 주문 대역 폭 및 회선 수 등 시스템 캐파(Capacity·용량)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또 현행 시스템에서 검증된 초고속 처리 기술 적용범위를 매매 체결에서 정보분배 및 청산결제 등 전 시장시스템으로 확대한다. 거래소가 자체 개발한 초고속 처리 기술은 대량의 호가를 100만분의 1초 단위로 처리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시장별 멀티 매매체결 적용으로 특정 종목 호가폭증에 대비하고 필요할 경우,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한 아키텍처를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한다. 이에 기업공개(IPO) 종목 등 신규상장일 호가폭증 종목에 대해 매매체결을 분리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파생시세 인프라도 개선한다. 부산 정보분배시스템에서 파생상품 전체에 대한 실시간 종합 시세정보를 제공하고 파생 대용량 서비스를 도입한다.
대용량 서비스는 기존 45초당메가비트(Mbps)를 100Mbps로 늘려 시세정보를 필터링 없이 제공한다. 현물 대용량 서비스는 2단계 가동 일정인 오는 10월에 맞춰 제공할 예정이다.
첨단 IT기술 활용 매매기법에 대응한 고속 알고리즘거래자 관리제도와 호가가격단위 개선 등 증권·파생상품 시장제도 선진화를 반영했다는 것이 거래소의 설명이다.
거래소는 “처리속도 향상, 일일처리용량 확대, 시스템 유연성 강화 등 정보기술(IT) 인프라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의 유동성 제고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문회선 용량·대역폭 확대, 파생상품 시세 대용량 서비스 등 시장참가자의 니즈 반영을 통해 다양한 주문전략 수립 등을 지원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개선했다”며 “고속 알고리즘거래자에 대한 선진시장 수준의 위험관리 수단 제공으로 안정적인 거래환경 조성하는 등 시장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