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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 조정과 디레버리징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


입력 2023.01.19 18:51 수정 2023.01.19 18:51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홍경식 통화정책국장 블로그서 강조

“물가 상당기간 목표수준 상회”

한국은행 사옥 ⓒ 한국은행

홍경식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이 19일 “중장기 시계에서 어느 정도의 주택가격 조정과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은 우리 경제가 건전한 발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경식 국장은 한은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국내 주택가격이 단기간 내 급등한 측면이 있고 가계부채 누증과 연계되면서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국장은 “특히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주요국과 달리 지난 20여 년간 디레버리징 없이 계속 증가하여 지금은 GDP대비 비율이 100%를 상회하고 있다”며 “하지만 주택시장이 경착륙될 경우 부동산 익스포저가 큰 일부 비은행금융기관의 신용·유동성 리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이러한 부분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통화정책 운용시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물가 및 성장 전망과 잠재된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를 고려할 때 향후 통화정책 운용은 긴축 기조를 이어가되 그간의 금리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요국의 통화긴축 정도와 환율 움직임, 방역 정책 완화 이후의 중국경제의 전개 상황 등을 짚어보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필요성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홍 국장은 지난13일 기준금리 0.25%포인트(p) 인상 배경을 두고서는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가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언급했다.


올해 성장률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소비 회복세도 악화되면서 당초 전망치인 1.7%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월 중에도 5% 내외를 나타내다가 이후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 둔화폭,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전가 정도, 환율 및 국제원자재가격 움직임 등과 관련한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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