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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獨, 엘리제 조약 60주년 맞이해 협력 재확인


입력 2023.01.23 15:41 수정 2023.01.23 15:41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파리 엘리제궁서 정상회담…우크라 지원·美 IRA 등 논의

양국 "가능한 모든 분야 우크라 지원 보낼 것"

獨, 수소 운반 해저 가스관 사업 동참키로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상호 우호 조약인 엘리제 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들 정상은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2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공동 각료 회의를 주재하고 정상회담을 가졌다. 엘리제 조약은 1963년 1월 22일 양국의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협력과 화해를 위해 맺은 조약이다.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회담 후 배포한 공동 성명에서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에 변함없는 지지를 계속 보내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는 문제를 두고는 견해 차이가 났다. 최근 독일은 영국과 폴란드와 체코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게 독일산 레오파드2 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 20일 미 공군 기지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 그룹'(UDCG) 회의에서 레오파드2 전차를 지원은 불발됐다.


숄츠 총리는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효과적인 무기 지원을 지속 확대해왔으며 모든 결정을 중요한 우방국, 동맹국과 함께 긴밀히 조율해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제 주력 전차인 르클레르를 지원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자국 경전차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양국 정상들은 미국이 자국 생산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차별 논란이 있는 IRA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에 적절한 자금 조달 도구를 야심 차고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공통 접근 방법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숄츠 총리는 "EU가 캐나다, 멕시코와 같이 (미국과) 국경을 맞댄 나라들보다 나쁜 대우를 받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올해 상반기 중 필요한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미래의 기술, 특히 재생 가능하고 저탄소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며 독일이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이 추진하는 수소 운반 해저 가스관 사업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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