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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난방비 폭탄' 인증샷 쏟아졌다..."춥게 살았는데 작년보다 2배 더 나와"


입력 2023.01.26 11:10 수정 2023.01.26 16:24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관리비 인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더불어 최강 한파까지 이어지면서 '난방비 폭탄'이 현실화 되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평년 대비 관리비가 2배 이상 늘었다는 시민들의 원성 담긴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아파트 관리비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게시글에는 온라인상에 올라온 지난해 12월분 관리비 고지서 인증샷이 갈무리돼 담겼다.


수원지역 맘카페 회원 A씨는 "관리비 명세서 받고 멘붕(멘털 붕괴)왔다. 구축 아파트 25평에 살면서 20도로 맞춰두고 춥게 지내는데 난방비 폭탄 맞았다"며 하소연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2022년 12월분 관리비 명세서가 담겼다. A씨가 납입해야 할 관리비는 총 51만4250원이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다수 네티즌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A씨 사연에 공감하며 너도나도 관리비를 인증했다. 이들은 적게는 30만원대부터 많게는 90만원대까지 관리비를 청구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관리비 인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47평형 사는데 관리비가 50만 원 나왔다. 작년 1월에는 30만 원 나왔다", "손 벌벌 떨면서 고지서 확인했다", "작년보다 몇 배는 많이 나왔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회원 B씨는 "25평형 아파트(중앙난방)에 거주하는데 난방비만 70만 원이 나왔다"며 "어떻게 해야 하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올겨울 난방비 폭탄의 결정적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한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이 꼽힌다.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가 급등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제 LNG 가격은 2021년 12월 t(톤)당 892달러에서 지난해 12월 1255달러로 40% 올랐다. 지난해 국내 LNG 수입액도 종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관리비 인증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1년 새 난방비가 30%가량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난방에 주로 사용되는 주택용 열 요금은 Mcal당 89.88원, 도시가스 요금은 메가줄(MJ)당 19.69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7.8%, 38.4% 올랐다.


여기에 최근 한파까지 더해지면서 각 가구가 체감하는 난방비 상승폭은 더 크게 느껴지고 있다.


한편 26일 정부는 난방비 상승으로 인한 고충이 늘자, 취약계층에 한해 에너지바우처와 가스공사의 가스 요금 할인 폭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기초생활수급 가구 및 추위 취약계층 117만6000 가구를 대상으로 올 겨울 한시적으로 '에너지 바우처' 지원 금액을 15만2,000원에서 30만4,000원으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에 대해 가스요금 할인 폭을 올 겨울에 한해 9000원~3만6000원에서 1만8000원~7만2000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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