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미스나인 이채영, 라이브 방송 도중 악플 접하고 눈물
적극적인 대응 촉구하는 팬들
주요 포털 사이트 연예 뉴스의 댓글은 없어졌지만, 악플러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에서는 여전히 악플이 이어지고 있으며, SNS와 라이브 방송까지 찾아가는 악플러들도 있다. 사적 영역에서 당사자를 향한 직접 공격까지 이뤄지면서 악플 고통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룹 프로미스나인 이채영이 최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눈물을 흘리며 방송을 중단했다. 팬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에 접속한 이채영을 향해 한 네티즌이 도를 넘는 악플을 남겼던 것이다. 인신공격부터 가족에 대한 욕까지 이어지자 악플을 무시하며 소통을 이어나가려 노력하던 이채영도 결국 눈물을 보였다.
최근 SNS와 팬덤 플랫폼의 라이브 방송 기능을 통해 팬들과 직접 만나는 스타들이 늘고 있다. 팬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며 한층 가깝게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채영의 사례처럼 팬이 아닌 악플러들이 난입해 이를 방해하기도 한다.
지난 2019년 10월 다음을 시작으로 네이트, 네이버까지. 주요 포털 사이트들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을 폐지했다. 뉴스 댓글 서비스를 통해 연예인들을 향한 무차별적인 악플이 쏟아지곤 했고, 이에 뉴스 댓글 폐지를 통해 악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악플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서 여전히 누군가를 향해 무차별적인 비난을 가하고 있다. 네이버TV의 영상 클립 등에는 여전히 댓글 창이 활성화된 가운데, 이 빈틈을 찾아 악플을 쏟아내기도 한다. 논란이 불거지면, 과거 출연분의 영상 클립에도 댓글들이 이어지곤 한다.
SNS, 또는 각종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 등 사적인 공간에도 악플러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이 이뤄지면서 오히려 고통이 배가되기도 한다. ‘안 보면 그만’인 타 플랫폼의 댓글과 달리, 소통을 위해 열어둔 개인적인 공간인 만큼 자연스럽게 악플을 접하는 경우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어떤 논란이 불거지면 당사자의 사적 공간을 찾아가 의견 남기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면서는 연예인들의 가족, 또는 예능에 출연한 일반인들까지도 악플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 연애 예능을 비롯해 일반인들이 예능에 출연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가운데, SNS 등을 통한 악플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프로미스나인 팬들은 이채영의 라이브 방송 이후 트위터 등을 통해 ‘하이브 방관은 그만’, ‘너희도 공범이다 위버스’라는 해시태그를 남기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지금은 악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소속사들이 많다. 소속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인 것 같다. 악플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는 없으니, 적극 대응 통해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을 분명하게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위버스도 공범’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프로미스나인의 팬들처럼, 플랫폼 자체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필터링 기능 통해 어느 정도는 악플을 걸러내는 플랫폼도 있지만, 숫자나 오타 등을 포함해 쉽게 이를 피해 가고 한다는 것이다. ‘소통’이라는 본 의도가 더 이상 퇴색되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거름망이 아닌, 적극적인 조치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해진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