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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에서 ‘골칫덩이’ 된 석화…LG화학, ‘첨단소재’로 버틴다(종합)


입력 2023.01.31 18:09 수정 2023.01.31 18:09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LG화학, 지난해 영업익 2조9957억원…전년 대비 40.4% ↓

적자로 돌아선 '캐쉬카우' 석유화학…영업손실 1660억원

갈수록 덩치 커지는 첨단소재 사업, 올해 전년비 60% 성장 목표

LG 트윈타워 전경.ⓒ데일리안DB

LG화학 내에서 안정적인 ‘캐쉬카우’ 역할을 해왔던 석유화학 부문이 지난해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석화 시황 악화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반면, 지난해 크게 확대된 첨단소재 부문이 매출을 상쇄하면서 올해는 회사 전체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31일 2022년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51조 8649억원, 영업이익 2조 99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0.4% 감소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7% 증가한 13조852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4.5% 하락한 1913억원을 기록했다.


석화 시황 부진이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이 영업손실 1660억원으로 적자전환한 것이다.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2790억원, 영업손실 166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기보수(TA)와 화물연대 파업 등과 같은 비정상적인 요인이 더해졌다. LG화학은 정기보수(TA)에 따른 영향 1200억원,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영향 200억원 등 기회손실 비용은 총 1400억~15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럼에도 LG화학은 보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는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매출의 40.4%는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했으며, 첨단소재의 영업이익률은 11.6%로 4~5%대인 다른 사업부 대비 두 배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석화 시황은 중국 정부의 스탠스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반등으로 석유화학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3월 중국 경기부양책 가시화에 따라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단 점에서 자세한 전망은 1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첨단소재부문은 지난해보다 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석 첨단소재 경영전략부문 담당은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가 일부 있으나, 여전히 올해도 20~40%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첨단 소재 부문도 이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장에서 나오던 (테슬라)오버컷 소문은 사실무근으로, 4분기 고객사 재고 조정 이후 올해 1분기에도 물량 기준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으로도 전년 대비 6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극재 사업에서는 고객 다변화 관련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석 담당은 “NCMA, 하이니켈 제품 등 고부가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메탈 소싱이 가능한 광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배터리 셀 업체들과 공급 조건을 논의 중인데, 올해부터 고객 다변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분리막 사업도 강화한다. 현재 분리막 코팅 사업만을 보유한 LG화학은 원단 사업을 보유한 경쟁사 대비 낮은 수익률로 최근 원단 사업에도 진출했다. 원단 사업은 도레이와 헝가리 합작사 설립으로, 2027년 9억㎡ 수준의 원단을 확보하겠단 계획이다.


원단 내재화를 통해 2026년 기준 분리막 사업 매출액은 1조원 이상, 두자릿 수 이상 수익률을 전망했다.


한편, LG화학은 경영전망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은 32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업별 매출 목표액은 석유화학 부문 20조2000억원, 첨단소재 부문 10조5000억원, 생명과학 부문 1조2000억원, 팜한농 8000억원이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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