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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 vs "검사독재 박살"…중앙지검, 맞불집회 아수라장


입력 2023.02.10 13:45 수정 2023.02.10 13:46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10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출석…위례·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서울중앙지검 앞, 보수단체·진보단체 회원 300여명 모여…오전부터 집회

보수단체 회원 "대장동, 성남FC에 이어 북한에 돈도 줬다더라…국가반역죄"

진보단체 회원 "검찰, 이렇게 수사하면 결국 내 삶을 해칠 것이라고 생각…이 나라 제대로 세워야"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진보단체 회원들의 집회가 열리고 있다. ⓒ 데일리안 황기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비리의혹 관련 조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는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대한민국애국순찰팀 등 보수 단체 회원과 민주시민촛불연대 등 진보 단체 회원 300여 명은 10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여 집회를 시작했다.


이번 집회는 서울중앙지검과 서울중앙지법 사이 법원로 5차선 도로를 중심으로 열리고 있다. 도로를 사이에 둔 양측은 스피커와 육성 등을 동원해 "이재명 구속"과 "이재명 무죄"를 외치며 맞붙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대장동 수괴 이재명 체포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고, 진보단체 회원들은 '검사 독재 박살 내자', '정치 탄압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맞섰다.


집회에 참여한 한 보수단체 회원은 "이재명을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 이재명 구속시키러 나왔다"며 "대장동에 성남FC도 모자라 이제는 북한에 돈도 줬다고 하더라. 북한이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는데, 국가반역죄다"라고 주장했다.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내건 현수막. ⓒ 데일리안 황기현 기자

또 다른 보수단체 회원은 "자기 범죄를 인정하지 않고 버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싫었다"며 "아랫사람들 다 잡혀가는데, 딱 선을 긋고 모른다고 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한 진보단체 회원은 "이재명 대표의 문제가 아니라 나 자신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왔다"며 "검찰이 이렇게 수사를 하면 결국 그 나라가 나를, 내 삶을 해칠 것이라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만들어놓은 나라가 나를 행복하게 할리가 없다"며 "내가 행복하려면 이 나라를 제대로 세워야 하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에 대한 문제는 그것의 중요한 일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는 보수성향 단체 신자유연대와 나라지킴이고교연합 회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중앙지검 서문 옆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이게 나라냐"며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져간다"고 비판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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