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정부 조사를 받는 LG유플러스가 개인정보 판매자와 간접적으로 접촉해 유출 경위를 파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에 신고한 다음 날인 1월 4일 보안 협력 업체를 통해 해커 혹은 개인정보 판매자와 접촉했다. 이는 이틀 전인 1월 2일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점을 인지한 이후 그 경로를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보안 협력 업체는 해커 또는 개인정보 판매자에게 소액을 건넨 뒤 정보를 받았고 LG유플러스는 이 정보를 확인했으나, 여기에는 유출 경로에 대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에 공식 경고하고 KISA와 함께 특별 조사를 시작했다. 오는 3∼4월 중 조사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들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정보 통신 사업자에 대해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침해 사고 대응 체계'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