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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문화유산' 보존·전승 강화로 '미래가치' 창출


입력 2023.02.20 10:33 수정 2023.02.20 10:36        안순혁 기자 (ahnsoon@dailian.co.kr)

'북한산성'...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북한산성 행궁지', '벽제관지'는 디지털 기술로 원형 복원 계획

북한산성 대남문ⓒ고양특례시

고양특례시는 '미래가치' 창출과 도시 브랜드 향상을 위해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을 강화시킬 방침이다.


이동환 시장은 20일 "문화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관리에 힘쓰고, 향유 기회 또한 확대해 나가겠다"며 "열린 방식으로 고양의 미래유산 가치를 공유해 도시 브랜드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세계문화유산인 서오릉과 서삼릉이 관내에 위치하고 있다. 보물인 태고사 원증국사탑, 사적 북한산성과 행주산성 등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유적과 유물을 품고 있다. 또한 시가 보유한 89개 국가·도 문화유산과 66개 향토문화유산은 역사문화도시의 위상을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시는 문화유산 정책·보존팀을 구성해 국가유산의 원형을 드러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함께 고양의 대표 유적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하는 등 문화유산의 가치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북한산성 행궁(1900년경)ⓒ고양특례시

북한산성은 1711년(숙종 37년)에 북한산 지형을 이용해 쌓은 11.6Km의 석성이다. 서울 한양도성, 탕춘대성과 연결돼 유사시 왕과 백성이 피난할 목적으로 축조한 거대한 '수도방어성곽'이다.


북한산성 안에는 북한승도절목, 산영루 등 9개 문화유산과 중흥사 등 8개 전통사찰이 있어 수도권 최대의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도 불리며 내부는 모두 시 관할이다.


시는 문화재청과 함께 지난 2015년 북한산성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학술적 고증을 거쳐 체계적으로 성곽·성랑지 보수, 유적 발굴 등을 추진해 왔다.


올해는 약 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문에서 서암문 사이 성벽 여장 550m와 수문 성벽 1곳, 초소 역할을 했던 성랑 6개소, 행궁의 건물지와 배수로를 정비할 계획이다. '고양 북한산성 관성소지 및 상창지'의 문화재 구역 3904㎡는 올해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한산성은 지난해 12월 한양도성, 탕춘대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올랐다. 북한산성은 한반도에서 수도방어시설이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경기도, 서울시와 함께 올해 상반기 내로 세계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벽제관 정청(일제강점기)ⓒ고양특례시

북한산성 부속시설인 행궁은 지난 1915년 대홍수로 매몰돼 터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시는 1998년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영역별 발굴조사를 실시해 원형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해 왔다. 2015년부터는 발굴조사가 완료된 지역을 중심으로 연차적 정비를 진행 중이다. 북한산성 행궁은 임금이 머무는 내전, 집무를 보는 외전, 내부 부속 건물과 담장 등 총 129칸의 규모를 고증해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벽제관도 3D 스캔 작업으로 옛 모습을 재현한다. 벽제관은 조선과 중국을 잇는 육로인 의주길에 위치한 ‘객사(客舍)’로, 당시 외교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던 곳이다. 벽제관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완전히 소실돼 현재는 터만 남아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벽제관지의 약 50%에 달했던 미발굴 부지 2000㎡에 대해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서쪽 담장지와 동쪽 건물지 등을 확인했으며 원형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했다. 향후 정청과 월대, 삼문, 담장 등이 위치한 벽제관 전체 모습을 복원할 계획이다.

안순혁 기자 (ahnso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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