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에서 한 시의원이 화상 회의 도중 카메라가 켜진 사실을 모른 채 노트북 앞을 지나다가 알몸 노출 사고를 일으켰다.
24일(현지시간) 루마니아저널 등 현지 언론에 이날 루마니아 사회민주당(PSD) 소속 알베르토 이오시프 카라이안 시의원이 샤워를 마친 뒤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나체를 노출하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이 모습은 화상회의 카메라를 통해 생중계됐다. 시의회 화상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의장은 웃지 않으려 애썼다. 다른 누군가는 카라이안 의원에게 카메라를 끄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카라이안 의원은 카메라 옆으로 몸을 숨겼고 카메라를 끄려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카라이안 의원은 "어떻게 끄는지 모르겠다. 정말 미안하다.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화상회의로 참석했는데, 어떻게 멈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카라이안 의원은 옷을 갖춰 입고 시의회 화상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다음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술에 농락당했다"며 "이번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모두에게 사과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이 지속되자 카라이안 의원은 사임했다. PSD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2023년 2월 24일 시의회 회의에서 발생한 유감스러운 사건에 대해 카라이안 의원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