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유니폼 입고 2007-08시즌 이후 15년 만에 정규리그 1위
2년 전 학폭 논란 아쉬움 딛고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정조준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흥국생명은 15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79(26승 9패)가 된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승점 70)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현대건설이 남은 2경기서 모두 승리해도 최대로 얻을 수 있는 승점은 76이기 때문에 흥국생명을 제칠 수 없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2018-19시즌 이후 4시즌 만에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김연경 개인으로서는 15년 만의 정규리그 정상 등극이다. 2005-06시즌 프로에 데뷔한 김연경이 V리그 정규리그 1위의 감격을 누린 것은 2007-08시즌이 마지막이다.
2009년 일본을 시작으로 터키, 중국 등 해외리그에서 활약한 그는 모처럼 V리그서 정규리그 1위의 기쁨을 만끽했다.
15년 만에 정규리그 1위의 감격을 누린 김연경은 이제 2008-09시즌 이후 1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정조준 한다.
앞서 김연경은 11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2020-21시즌, 친정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우승 도전에 나섰다가 아쉽게 좌절한 경험이 있다.
당시 김연경이 가세한 흥국생명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역대급 멤버를 구축했지만 시즌 중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이 터지면서 미끄러졌다.
결국 시즌 막판 GS칼텍스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준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패하면서 아쉽게 김연경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올 시즌에는 2년 전 아쉬움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면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어쩌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김연경 입장에서는 우승이 더욱 간절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