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부터 신용산역 등지서 집회 및 시위…지하철 운행 방해 혐의로 수사
경찰이 박경석(63)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16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신용산역·삼각지역·경복궁역 등지에서 집회와 시위를 하는 과정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지하철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박 대표에게 18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서울시 내 일부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불법 시위 혐의 관련 경찰 소환 조사에 불응 중이다.
박 대표는 "서울경찰청 산하 31개 경찰서 엘리베이터와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설치 계획을 발표하라"며 "그러면 3월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장연에 따르면 경찰은 2021년부터 전장연 회원 41명에 대해 출석요구서를 보냈고 박 대표를 제외한 40명이 이미 출석해 조사받았다.
박 대표는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