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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용기 '윤석열씨' 발언 사과하라"…田 "정부 실책 덮으려 물타기"


입력 2023.03.17 02:00 수정 2023.03.17 02:00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자회견 앞뒤 맥락 다 자르고 말꼬투리 잡아"

"사실관계 왜곡하면서까지 정치공세 안타까워"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대일 외교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인 전용기 의원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을 '윤석열씨'로 호칭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정부의 실책을 덮기 위해 청년 정치인을 표적 삼고, 극렬보수 지지자들을 자극해 물타기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면서까지 이렇게 정치공세를 하는 것이 안타깝기까지 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제 청년위 명의로 대일 굴욕외교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굴욕외교에 대한 청년들의 분노가 매우 컸지만 열 번가량 '윤석열 대통령' 혹은 '윤석열 정부'라고 칭하며 최대한 예우했다. 청년들은 분노를 억눌렀고 자제했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딱 한 번 '윤석열씨'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윤석열씨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까, 조선의 총독입니까'라는 구절"이라며 "비유를 위해 맥락상 한 차례 나온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앞뒤 맥락을 다 자르고 윤 대통령에게 윤석열씨’라고 했다며 말꼬투리 잡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윤석열씨'라고 발언했는지 아닌지는 국회 미디어자료관 홈페이지에 공개되어있는 짧은 기자회견 영상을 확인해보면 안다"며 "비판을 하려거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전 의원이 윤석열씨라고 했다'가 아닌 전 의원이 기자회견장에 함께 있었고, 청년위 명의 기자회견문이니 모두 청년위원장인 전 의원 책임이다라고 했었어야 한다. 그 책임은 당연히 제게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당의 대변인으로서도 최소한의 사실관계 파악은 좀 하시고 논평을 쓰시길 바란다"며 "빠른 시일내에 본인의 잘못을 스스로 바로잡기를 촉구한다.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죽창가'도 모자라, 헌법에도 명시된 국가의 원수인 대통령에게 막말까지 하고 있다"며 전 의원을 겨냥했다.


김 대변인은 "오로지 정쟁에 파묻힌 '민주당 언어'에는 최소한의 품격도 찾기 어렵다"며 "민주당과 전 의원은 즉각 윤 대통령과 국민에게 자신의 막말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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