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생산규모 ‘또’ 경신...제5공장 증설 발표

제2바이오캠퍼스 첫 공장, 18만L 규모

총 78.4만L 캐파...초격차 생산능력 수성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위탁개발생산(CDMO) 규모를 자체 경신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이사회를 통해 제5공장 증설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제5공장은 인천 송도 11공구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에 건설된다. 총 투자비는 1조9800억원으로 생산능력(Capacity)는 18만리터(L), 연면적은 9만6000m²이다.

이번 제5공장 증설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L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을 통해 늘어나는 고객사 CMO 수요는 물론 연평균 10%대로 성장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대한 기대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팬데믹 이후 바이오의약품 생산의 아웃소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4공장 이후에도 시장을 계속 선점해 나가기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제5공장은 2025년 9월 가동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 신설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도 본격화한다. 제2바이오캠퍼스는 36만m²에 달하는 부지에 추가 생산 공장 및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건설한다. 투자금은 총 7조5000억원 규모다.

제5공장은 제3공장과 생산능력 18만L로 같다. 다만 2015년 당시 제3공장 신설에 투자된 금액은 총 8500억원이었다. 같은 생산능력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액이 두 배 이상 차이나는 셈이다. 존 림 대표는 이에 대해 “(제3공장 건설)당시는 생산 공장만 지었다면 이번에는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이 같이 이뤄지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더 크다”며 “인플레이션 영향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9800억원의 투자비를 통해 제5공장 증설과 함께 직원 복지시설 등 캠퍼스 내 인프라 설비도 구축할 방침이다.

존 림 대표는 “제 5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제 2바이오캠퍼스 구축에 속도를 내 초격차 경쟁력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티어(Top-Tier)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