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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조종에 틱톡 사용"…공화·민주 초당 공세 속 청문회 치른 틱톡 CEO


입력 2023.03.24 17:26 수정 2023.03.24 17:39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저우서우즈"중국 요구로 선전하거나 삭제한 적 없다"

美 하원 "틱톡 많은 통제·감시의 길 반복 선택해"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의 저우서우즈 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틱톡이 중국의 미국 조종에 사용될 수 있다는 등의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의 초당적 공세로 곤욕을 치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의원들은 23일(현지시간)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 청문회에서 공화당, 민주당 의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중국으로의 정보유출, 데이터 보호 실태, 젊은 층에 끼치는 악영향 등을 거론하며 저우서우즈 틱톡 CEO를 공격했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미국에서 틱톡을 금지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미 의회는 지난해 연말 처리한 2023 회계연도 예산법안에서 정부 내 모든 기기에서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을 포함시킨 바 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 중순 안보문제를 이유로 바이트댄스에 틱톡 지분을 매각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저우 CEO는 이날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미국에서 수집한 위치 데이터를 제공했느냐'는 질문에 "정확하게 답변을 드릴 수 있다. 제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트 댄스는 중국 정부 소유가 아니다. 미국 이용자의 데이터는 미국 내에서 미국 기업이 관리하고 있다"며 개인 데이터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중국 정부로 유출되는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소속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위원장은 이날 "미국인은 틱톡이 우리 국가안보와 개인의 보안에 취약한 위협에 대해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틱톡은 많은 통제와 감시와 조작을 반복적으로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이 미국 전체를 조종하는 데에 틱톡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당신의 플랫폼은 금지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간사인 프랭크 펄론 의원도 "틱톡은 자료 수집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를 판매하는 일도 지속할 것"이라며 "중국 공산당의 비호 아래에 있는 일도 이어갈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저우 CEO는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미국 영토에 저장되고 그것도 미국 인사에 의해 미국 기업이 감독한다. 우리는 이 계획을 '텍사스 프로젝트'라고 부른다"면서 "현재 일부 접근 가능한 데이터도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접근하지 못한다"고 강변했다.


틱톡은 사용자 정보 유출 문제가 제기되자 모든 미국 사용자 정보를 미국 텍사스에 있는, 미국 회사 오라클 소유의 서버로 이전하는 15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의원들은 틱톡 내에서 '챌린지'라는 유행 속에서 확산되고 있는 젊은 사용자들의 극단 선택이나 위험한 행동을 촬영해 올리는 것도 지적했다.


캐시 카스토르 민주당 의원은 "틱톡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윤이라는 명목 하에 아이들을 공격적이고 중독되게 하는 결정만을 내렸다"고 비난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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