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는 중국 퉁다오보다 마라도에 더 가까워"
중국이 제주도 남쪽 마라도에서 149㎞ 떨어진 이어도를 자국의 영토라고 소개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이어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기존의 한중 합의를 무효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명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10일 낸 논평에서 "이어도는 제주도 남쪽 마라도에서 149km 떨어진 섬으로, 중국의 퉁다오보다 대한민국에 훨씬 더 근접해 있으며 1951년 대한민국 정부는 이어도에 대한 영유권을 천명했고, 2003년에는 무인해양기지를 건립한 바가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중 양국이 2006년 이어도가 수중암초로 섬이 아니며, 따라서 영토분쟁의 대상이 아니라는데 합의한점을 강조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도를 자국령이라고 표기한 중국 국가해양국의 조치는 이 합의에 전면적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아울러 "정부는 중국 당국에 이어도 관련 오류를 즉시 수정하도록 하여 항간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며 "중국 역시 대한민국의 영토와 합의를 존중하고, 올림픽으로 인해 조성된 선린우호의 기운을 더욱 선양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국가해양국의 공식 인터넷사이트인 해양신식망이 지난해 12월24일자 자료를 통해 이어도를 쑤옌자요(蘇岩礁)로 표기하고 200해리 경제수역 내에 있는 자국 영토라고 소개해 물의를 빚었다.
중국은 2006년 9월에도 "이어도에 대한 한국의 관할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