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소통관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3선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이 4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7일이다. TK(대구·경북) 출신 윤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지난 여러 선거에서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는 지역 안배가 아니라,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의 결과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쟁자인 경기 안성 출신 김학용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그는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견인하는 여당, 좋은 정책과 공약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여당을 만들어서, 총선 승리로 가는 탄탄대로를 활짝 열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폭주에 맞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일, 감히 저 윤재옥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실수 없는 원내 전략, 쌍방향 당정소통, 탁월한 대야 협상으로 힘 있는 여당, 반듯한 국회를 다시 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대야 투쟁 경험을 강조하며 "대화하고 협상하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원내대표, 싸워야 할 때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원내대표, 바로 저 윤재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의 실무 협상을 책임졌다"며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단식투쟁으로 성사된 특검, 저 윤재옥이 꼼꼼한 협상과 조율로 뒷받침해서, 결국 드루킹 일당의 범죄를 밝혀낼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탄핵 직후 분열된 힘없는 야당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협상하고 또 협상해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며 "저 윤재옥에게 원내대표를 맡겨 주시면, 115석으로 169석을 뛰어넘는, 협상의 전략과 지혜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김기현 당대표와의 호흡도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에게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호흡을 맞추는 것은 물론, 우리 당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챙겨 총선 승리의 길을 닦을 책무가 주어져 있다"고 했다.
이어 "저 윤재옥, 지난 대통령 선거 상황실장을 맡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힘을 보탰다"며 "지난 18대 대선에서 승리할 때도, 선거종합상황실 정세분석단장을 맡아 전국의 선거 판세를 챙기고 대응 전략을 수립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