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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60.1km’ 역사 쓴 문동주와 강속구 트렌드


입력 2023.04.12 22:26 수정 2023.04.12 22: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KIA전 1회 박찬호 상대로 시속 160.1km 강속구 꽂아

빠른 공이 트랜드 자리 잡은 세계 야구에서 경쟁력 키워야

문동주. ⓒ 뉴시스

한화 강속구 투수 문동주가 토종 선수로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시속 160km의 공을 던졌다.


문동주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문동주의 불꽃과도 같았던 강속구는 1회에 나왔다. 문동주는 1회말 1사 후 박찬호와 마주해 0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3구째 직구가 160.1km로 공식 집계됐다.


현재 KBO리그는 2011년부터 공식 기록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가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이 구속을 측정되고 있다.


지난 12년간 KBO리그에서 시속 160km 이상의 공이 측정된 사례는 2010년대 LG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최고 162.1km)와 2016년 한화 카스티요(최고 160.4km) 둘 뿐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문동주가 토종 투수로는 역대 최초 160km를 넘기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토종 투수 중 종전 최고 기록은 2012년 9월 7일 롯데 최대성이 던졌던 158.7km이며 현역 선수 중에서는 키움 안우진이 지난해 9월 30일 SSG전에서 158,4km의 강속구를 미트에 꽂아넣었다.


문동주. ⓒ 뉴시스

강속구 투수의 등장은 한국 야구 입장에서도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야구대표팀은 지난 3월 열린 제5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조기 탈락한 바 있다. 당시 많은 문제점이 거론된 가운데 강속구 투수의 기근이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는 2000년대 들어 구속의 중요성을 높이기 시작했고 투수들의 구속 향상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시속 155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집중적으로 육성되기 시작했고 제구력이 동반되면서 위력적인 공을 뿌리는 게 최근 야구 트랜드로 떠올랐다.


반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제 자리 걸음에 그쳤던 한국 야구는 국제 대회서 경쟁력 있는 투수를 키워내지 못했고 WBC서 3개 대회 연속 조기 탈락의 수모를 겪으며 대대적인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동주가 등장, 한국 야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제시해줄 이정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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