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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데만 몰린다…올해 청약경쟁률 '두자릿수' 서울·경남뿐


입력 2023.04.15 11:03 수정 2023.04.15 11:03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올 들어 서울과 경상남도만 신규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올 들어 서울과 경상남도만 신규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올해 들어 14개 시도에서 아파트 1만6603가구(일반공급)가 공급됐다. 1순위 청약에는 총 9만8860개의 청약통장이 쓰여 평균 5.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서울과 경남의 청약 성적이 두드러졌다. 서울은 722가구 모집에 총 3만9025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54.0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상남도는 998가구 모집에 2만6995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27.05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남은 12개 시도는 모두 한 자릿수 또는 미달됐다. ▲광주 6.32대 1 ▲충북 4.27대 1 ▲부산 3.34대 1 ▲경기도 1.98대 1 ▲인천 1.05대 1 ▲전북 0.56대 1 ▲충남 0.48대 1 ▲제주 0.12대 1 ▲전남 0.04대 1 ▲울산 0.03대 1 ▲대구 0.02대 1 순이이었다. 경북은 올해 1순위 청약에 단 한 개의 청약통장도 쓰이지 않았다.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여건이 우수한 도심 내 브랜드 아파트들이 공급된 데다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인해 서울지역 아파트를 안전 자산으로 인식하는 투자수요가 분양시장으로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4개 단지 중 3곳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다.ⓒ리얼투데이

실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4개 단지 중 3곳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다. 지난달에는 영등포구 양평제12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와 은평구 역촌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인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11.36대 1)가 분양됐다. 이달에는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단지인 '휘경자이 디센시아'(51.71대 1)가 공급됐다.


이 3개는 1순위 청약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2개 단지는 계약도 100% 완료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1·3부동산 대책으로 규제 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청약자격 및 대출여건 등이 대폭 완화된 데다, 이달부터 전매제한 기간도 최대 3년으로 줄어 입주 전 전매가 가능해지면서 청약 통장이 집중됐다.


경남에서는 1개 단지가 청약경쟁률을 견인했다. 롯데건설이 1월 창원시 의창구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28.36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구(舊) 창원에 신규 공급되는 마지막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 당시 분양권 전매 제한이 3년에서 1년으로 축소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창원시가 지난 2020년 특례시로 승격하면서 친환경 해양관광 해양신도시 건설, 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창원시립미술관 건립 등 다양한 개발호재가 예정된 것도 청약통장 쏠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에도 서울과 경남에서 신규 분양이 예고돼 청약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에서는 두산건설이 은평구 신사동 170-12번지 일원에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신사1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424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2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동대문구 이문동 257-42번지 일원에서 '래미안 라그란데'를 올해 분양할 계획이다. 이문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5층~지상 27층, 39개동, 총 306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남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 90번지 일원에서 '창원 신월 아이파크'를 5월 분양한다. 신월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동,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14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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