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 일부 내용 공개
"잊혀지고 싶다 했는데 끊임없이 현실 정치로 소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입니다'의 이창재 감독과 제작을 맡은 김성우 프로듀서는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5년간 이룬 성취, 제가 이룬 성취라기보다 국민이 함께 이룬 그래서 대한민국이 함께 성취를 한 것"이라며 "그것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과거로 되돌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허망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인으로서 잊혀질 수 없는 것이지만 현실 정치 영역에서는 이제 잊혀지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인데 끊임없이 저를 현실 정치로 소환하고 있다"며 "그 꿈도 허망한 일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끊임없이 현실 정치 속에 소환하게 되면 결국은 그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화에는 문 전 대통령이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서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도 담겼다. 정원을 가꾸고 평상에 누워 낮잠을 자는 등 '인간 문재인'에 초점이 맞춰졌다.
문 전 대통령은 "나는 원래 일하는 것보다는 노는 걸 좋아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며 "실제로 제가 제 자신의 일에 대해서는 굉장히 게으르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