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용산 호텔서 '마약 환각파티' 61명 적발…전원 에이즈 감염자


입력 2023.04.21 09:07 수정 2023.04.21 11:26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필로폰 제조·판매 총책 17명 구속송치…44명은 불구속송치

충북 보은군 원룸서 필로폰 1kg 제조…교도소서 만나 범행 모의

제조한 필로폰,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앱으로 만난 사람들과 투약하기도

경찰 "지속해서 마약류 제조 및 공급 사범 검거 활동 벌일 것"

경찰 압수품.ⓒ 부산경찰청/연합뉴스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필로폰을 제조해 투약하고, 단체로 환각파티를 벌인 6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검거 당시 모두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KNN 보도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필로폰 제조·판매·투약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61명을 붙잡아 이 중 필로폰 제조·판매 총책 A씨 등 17명을 구속 송치하고, 4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충북 보은군의 한 주택가 원룸 2개를 빌려 필로폰 1kg을 제조한 혐의를 받는다. A씨에게는 마약류 성분에 기타 물질을 추가해 필로폰을 제조한 후 직접 투약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들은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한 사이로, 출소 후 공모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제조한 필로폰을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하거나 전용 앱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호텔, 클럽, 전용수면실 등에서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KNN에 따르면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에이즈 감염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는 외국 전용 앱을 통해 만남을 가져 검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앞서 2021년 7월 경북 주택가 원룸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마약사범 B씨를 구속 송치하면서 A씨가 공범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추가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투약 사범들의 동선을 끈질기게 추적했다"며 "지속해서 마약류 제조 및 공급 사범 검거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