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 유출지하수를 냉·난방, 조경용 등으로 인근 공원에 공급
한국남부발전, 환경부 등 6개 기관이 그동안 버려지는 물로 인식됐던 유출지하수의 활용을 통해 수자원 가치 제고 및 탄소중립 실현에 나선다.
남부발전은 24일 한국수자원공사 세종보사업소에서 환경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영등포구청, 수자원공사와 함께 '유출지하수 다용도 활용 모델구축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환경부 신진수 물관리정책실장, 서울시 권완택 물순환안전국장, 부산시 이근희 환경물정책실장, 이인모 영등포구 부구청장, 수자원공사 정경윤 부사장, 남부발전 주재홍 기후환경품질실장이 참석했다.
2019년 남부발전의 부산빛드림본부 인근 천마산 터널 공사로 인해 지하수가 발전소로 유입됐고, 청소용으로 일부 사용된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하수를 강제 배수해 버려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발전소 인근 나누리파크에서 냉·난방 및 조경수, 수변시설 등의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을 총괄하고, 수자원공사는 설계 및 시공을, 부산시와 남부발전은 인·허가 및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향후 8월 말까지 설계를 마치고 10월에 공사를 착수해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빛드림본부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은 2024년부터 연간 7만톤의 유출 지하수를 나누리파크에 공급할 계획이다. ▲버려지는 수자원의 가치 제고 및 용수비용 절감 ▲수자원 활용에 따른 생활 속 탄소중립 기여 ▲나누리파크 이용 지역주민의 편익 제공이라는 점에서 정부-지자체-공기업 협업의 수자원 선순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본 사업은 환경부의 '유출지하수 활용 확대 종합대책' 1호 사업으로 향후에는 부산시를 포함한 전국의 지하철·터널에서 발생하는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에 국가표준 모델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남부발전 주재홍 기후환경품질실장은 "부산빛드림본부 유출지하수 활용사업이 수자원 가치창출 및 지역상생의 모범모델로서 전국 확대의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선두에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