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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수단 총격전 상황서 한국군이 일본인 구했다"


입력 2023.04.26 20:42 수정 2023.04.26 20:42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다케이 슌스케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지난 24일 군벌 간 무력충돌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수단에서 지부티로 무사히 탈출한 일본인을 맞고 있다. ⓒ AFP/연합뉴스

한국군이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대피하는 일본인들을 적극적으로 도운 것에 대해 일본이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26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인 대피 과정에서 여러 나라가 도움을 줬지만 특히 큰 역할을 한 것은 한국군이었다고 소개했다. 마이니치는 "눈앞에서 총격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군이 일본인을 차량에 태워 수송해 줬다. 최근 한일관계 개선이 대피 현장에서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일본 정부 고위 관리의 발언도 덧붙였다.


한국군은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고 지난 23일 일본인 몇 명을 차량에 태운 후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북동부 항구도시 포트수단까지 약 850㎞ 거리를 이동했다. 유엔과 프랑스, 아랍에미리츠(UAE) 등도 일본인 60여명의 대피를 도왔다. 이후 포트수단에 대기 중이던 항공자위대 C2 수송기로 일본인을 지부티까지 철수시켰다.


제3국 긴급사태에서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가 협력한 일은 과거에도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으로 양국관계가 개선되는 분위기 속에 이뤄진 것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외무성 간부는 “자위대에서 다 못한 부분을 다른 나라에서 도와줘 안전한 대피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잇따라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24일 밤 자국민들의 무사 탈출 소식을 전하며 “한국과 UAE 그리고 유엔의 협력이 있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사의를 전했다.


이어 25일에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한국과 프랑스, 독일, 미국, 영국, UAE, 사우디아라비아, 유엔과 국제적십자사 등 많은 국가와 기관의 협력을 얻었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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