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국세라믹기술원, 포스코 협약, 수재슬래그는 용선 쇳물 출선 시 부산물 확보
도자산업특구 경기 이천시는 27일 지역 도자·공예산업 활성화하고 포스코, 한국세라믹기술원의 ESG 경영 및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1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포스코의 철강 생산 시 발생되는 부산물을 도자기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포스코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협력해 연구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된 소재는 이천시 도예인들의 작품 창작활동 지원과 이천 도자·공예품의 홍보 및 판매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리튬 광물 주요 보유국들의 자원 국유화 조치로 인해 리튬을 활용하는 내열용기 제조 공장의 가동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포스코의 리튬 부산물을 도자기 소재로 재활용해 함께 연구할 계획이다.
주요 부산물인 수재슬래그는 용선 쇳물 출선 시 발생되는 부유물을 수냉시킨 모래입자로 주로 시멘트와 유리원료, 농가비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도자기 소재로 개발 시, 기존 도자기 소재의 대체재로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해 도자업체의 수익성 향상과 판매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이천시 김진현 도예가(심천요)가 포스코의 철강부산물인 수재슬래그와 산화철을 사용해 직접 만든 시범용 도자기를 선보이며 협업사업의 추진 가능성을 밝게 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포스코 열연선재마케팅실 반돈호 실장은 "이천도자기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며, 그 시점에 포스코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부산물을 활용해 도예업계의 공급하고, 기존 소재 활용을 뛰어넘는 도예가들의 다양한 창작활동에 지원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협약을 계기로 부산물이 적용된 도자기의 전시회와 판매 지원 등 국내 도예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정연길 원장도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고강도·경량·친환경 도자기술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수재슬래그의 활용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겠다. 이를 통해 이천시, 그리고 포스코와 함께 도자·공예산업의 활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경희 시장은 "지자체와 대기업, 공공연구기관이 함께 국내 도자산업의 발전과 탄소중립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협력 체제를 구축해 침체된 도자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이천도자산업이 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올해로 제37회 째를 맞는 이천도자기축제는‘삼시세끼의 품격 Icheon Ceramics’라는 축제 슬로건으로 지난달 26~오는 7일까지 12일간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와 사기막골 도예촌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