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상 최하위 사우스햄튼의 강등 기정사실화
1부 리그 최다 잔류 에버튼 다시 한 번 탈출 전쟁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종반부로 치닫는 가운데 우승 경쟁보다 피 말리는 강등권 탈출 전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총 20개팀들 중 승점이 가장 낮은 3개 팀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다.
지금 순위대로라면 18위 노팅엄 포레스트를 비롯해 19위 에버튼, 20위 사우스햄튼이 절망을 맛보게 된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강등권 탈출 전쟁은 시즌 최종전까지 가서야 결정되는 경우가 잦았다. 이번 시즌 역시 최대 10개 팀이 승점 10 차이 이내에서 초접전을 벌이고 있어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등 확률을 놓고 보면 승점 24에 머물고 있는 최하위 사우스햄튼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승부 예측 사이트 ‘파이브써티에잇닷컴’은 사우스햄튼의 강등 확률을 무려 98%로 점찍었다.
이어 19위 에버튼이 63%로 여전히 높고, 18위 노팅엄 포레스트(52%)는 17위 리즈 유나이티드(56%)보다 오히려 더 적은 확률로 강등될 것이라 예측이 됐다.
안심할 수 있는 팀들은 역시나 중위권 팀들이다. 11위 크리스탈 팰리스(승점 40)와 12위 첼시, 13위 본머스(이상 승점 39)는 강등 마지노선인 18위 노팅엄 포레스트와 3경기 차 이상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첼시의 경우 리그 최상위권인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을 차례로 만난 뒤 시즌을 마감할 예정이라 안심할 수 없다. 본머스 역시 첼시, 맨유와의 일전이 예정되어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튼은 현재 14위로 18위와 승점 7 차이인 가운데 상위권팀인 아스톤 빌라, 맨유, 그리고 아스날과 최종전을 펼치는 것이 큰 부담이다.
19위에 머물고 있는 에버튼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힘겨운 강등권 경쟁을 벌였던 에버튼은 올 시즌도 부진에 허덕였고 결국 시즌 도중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경질했으나 여전히 분위기가 살지 않고 있다.
풋볼리그(1888년 창설) 원년 멤버인 에버튼은 지금까지 2부 리그로 떨어진 횟수가 고작 4차례에 불과하며 올 시즌까지 무려 120년을 1부 리그서 보내 최다 시즌 잔류 기록을 보유한 명문팀이다.
만약 에버튼이 강등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게 된다면 1954-55시즌부터 이어지던 69년 연속 1부 리그 잔류의 행진도 마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