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탈당이냐? 강제 출당이냐?
김남국 의원(경기 안산 단원을)의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13일 오전만 하더라도 자신의 sns를 통해 "불법 대선 자금으로 몰고가더니 이제는 불법 로비 의혹으로 몰고간다. 황당무계 그 자체"라며 오보에 대해 법적 대응을 밝히는 등 강경한 모습이었으나 중앙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여론 또한 극도로 악화함에 따라 중앙당의 강제 출당에 앞서 선제적으로 '자진 탈당'을 고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 의원은 코인 거래에 대한 최초 보도가 나오자 사흘이 지나서야 대국민 사과문을 내며 불법적인 거래가 없었음을 강조했으나 당초 거래한 것으로 밝혀진 금액과 종류보다 훨씬 더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혹과 이른바 에어드롭* 으로 무상으로 코인을 수령했을 지 모른다는 일부 의혹 제기에 이어 '입법 로비'가 의심된다는 의혹이 잇따르자 오늘 아침 재차 반박 입장문을 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역시 당내 자체 진상조사단을 통해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김 의원 역시 수천 쪽에 이르는 해명 자료를 제출하는 등 당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의원이 자진 탈당의 카드를 선택한다면 민주당의 진상조사단은 활동을 멈출 수 밖에 없고 김 의원 코인 거래의 진실은 경찰과 검찰의 강제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전망이다.
*에어 드롭(airdrop) : 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서 코인(화폐) 보유자에게 투자한 비율에 따라 기존 코인이나 신규 발행되는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일종의 보너스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