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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약밀수 사상 최대치 적발…클럽용 신종 마약 328%↑


입력 2023.05.18 11:00 수정 2023.05.18 11:00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지난 1~4월 205건·213㎏ 마약밀수 적발

마약밀수 중량 젼년比 161㎏…32% 늘어

엑스터시·케타민 등 젊은층 마약 증가세

적발 사례. ⓒ관세청

올해 1~4월 마약 밀수 적발 중량이 관세청 개청 이래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하루 평균 2건, 1.8㎏, 필로폰 투약기준으로 6만여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밀수 시도 적발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4월 마약 밀수단속 결과 205건, 총 213㎏을 적발했다. 전년 동기(250건) 대비 적발 건수는 감소했지만 중량은 증가했다.


올해 적발한 마약밀수 중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61㎏에서 32% 늘어났다. 사상 최대 수치다. 건당 적발 중량이 증가(62%)하면서 마약밀수 대형화 추세가 지속하고 있다.


밀수 경로로는 국제우편(114㎏·96건)을 통한 국내 밀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여행자(48㎏·52건), 특송화물(42㎏·55건), 일반화물(9㎏·2건) 순이다.


전년 동기 대비 특송화물을 제외한 국제우편(42%), 여행자(1320%), 일반화물(순증) 등 전 분야에 걸쳐 적발 중량이 증가했다.


원인으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지난해부터 여행자를 이용한 밀수 재개가 꼽힌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들어 급증하는 모습이다.


주요 적발 종류는 필로폰(87㎏·39건), 대마(47㎏·66건), 신종마약합성대마(18㎏·26건), 흔히 엑스터시라고 불리는 신종마약 MDMA(7㎏·29건) 등 순으로 높았다.


주요 마약 종류 적발량이 모두 늘어난 가운데 신종마약의 경우 젊은 층 중심 클럽용 마약인 MDMA(316%), 케타민(328%) 및 외국인노동자 수요가 큰 합성대마(122%) 밀수량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특히 마약이 가장 많이 출발하는 국가는 태국으로 조사됐다. 주요 출발국은 태국(62㎏·23건), 미국(50㎏·65건), 베트남(20㎏·38건), 중국(17㎏·11건) 등 순으로 많았다.


관세청은 지난 2월 발표한 ‘마약밀수 단속 종합대책’ 중심으로 4대 분야 12개 추진과제를 적극 이행 중이다. 총 37개 세부과제 중 19개 과제를 추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조사·감시 분야 최우선 순위를 마약·총기류 등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위해물품 차단에 둘 방침이다. 관세청은 반입 경로별·시기별 불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아울러 모든 경로 및 전국단위 특별단속으로 풍선효과 발생도 방지할 계획이다. 국내외 기관들과 공조를 강화하고 조직·인력·장비 등 단속 인프라도 확충한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날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경단계에서 마약밀수를 놓치면 국내 유통단계에서는 10배, 20배 노력으로도 적발이 어렵다. 국경을 책임지는 관세청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마약조사관 모두가 무한 책임감을 가지고 ‘파부침주(破釜沈舟)’ 정신으로 ‘마약과 전쟁’에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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