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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계열사 팀장 여의도 한강변서 숨진 채 발견…유족 "업무 과중해 힘들어했다"


입력 2023.05.22 08:50 수정 2023.05.23 10:00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서울 마포경찰서, LG계열사 팀장 시신 한강서 수습…유가족에게 인계

'동료' 주장 네티즌, 블라인드에 "고인, 생전 과도한 업무 시달렸다"

"결혼기념일 새벽 3시까지 야근…처·자식 정당한 보상 받기를 기원한다"

경찰, 사내 관련자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방침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데일리안DB

서울 여의도 한강 변에서 LG그룹 계열사 팀장급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에 따르면 숨진 팀장은 그동안 과중한 업무 탓에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19일 LG계열사 직원 40대 A씨가 숨진 채 한강에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계했다. 유가족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팀장 승진 뒤 업무가 과중해 힘들어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실족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A씨가 생전에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A씨와 같은 회사 소속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A씨는) 결혼기념일에 새벽 3시까지 야근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부디 남아있는 처·자식들이 산재 처리 및 정당한 보상을 받기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엘지 지주사에서 즉각적인 조사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가해자를 찾아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경찰은 블라인드 내에서 A씨 죽음 관련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사내 관련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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