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최소 12명 숨져
축구대표팀의 6월 A매치 평가전 상대인 엘살바도르의 한 축구장에서 관중 압사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각)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 오후 엘살바도르 수도인 산살바도르에 위치한 쿠스카틀란 경기장에서 알리안자와 파스 간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이 닫힌 문 쪽으로 갑자기 모여들면서 넘어지고 문이 부서지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5만3400명 수용 규모의 경기장에 관중이 운집하면서 벌어진 사고다. 또한 폭력 사태도 빚어졌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당국은 인파에 깔린 사람 중 최소 12명이 숨졌고, 5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등 100여 명은 호흡 곤란 등의 부상이 심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경기가 오후 7시 반에 시작될 예정이었는데, 7시에 문이 닫히면서 티켓 소유자들이 입장을 못하자 닫힌 문 쪽으로 몰려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당국은 위조 티켓이 판매돼 인파가 대거 몰린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건에서 희생된 이들과 그 유족,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월 2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대결한다. 북중미의 엘살바도르는 처음 맞붙는 상대다.
현지서 관중 압사 사고라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지만 일단 내달 열리는 A매치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따로 엘살바도르 협회 쪽에서 따로 전달 받은 사항은 없다.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