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의 '관계는 무슨 의미' 등 성 희롱성 퀴즈 내고
동료 여성 의원에게 "의원님이 안 예쁘다…" 외모 평가 농담
경기도의회 A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의 해외 연수 중 사회를 보다가 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A의원은 함께 연수 중인 동료 여성 의원의 외모를 평가하는 발언, 또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분히 성적 희롱이 될 수 있는 문제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구설수에 오른 A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A의원을 포함한 소속 의원들과 집행부 직원 등 30여명은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문제의 발언은 현지에 도착한 직후 발생했다. 연수단 단장을 맡았던 A의원이 '어색한 분위기'를 깬다며 의원들을 한 명씩 소개하면서 동료 여성 의원의 외모 품평을 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전언에 의하면 A의원은 해당 여성 의원을 소개하면서 "다른 의원님들이 의원님이 안 예쁘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땐 참 예쁘다"는 식으로 말을 했다는 것.
A의원의 사회는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시 '설화'가 발생했다. A의원이 성적 희롱의 소지가 다분한 퀴즈를 낸 것. A의원은 "한 사람이 회사 취직을 위해 이력서를 제출했는데, '관계'란에 숫자 6을 써 넣었다.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이었다. 이에 대한 답변은 질문보다 더한 수준이었다.
이처럼 A의원의 발언이 계속 문제가 되자, 동료 의원들은 A의원에게 사회를 맡지 말고 자중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남은 연수 기간동안 A의원은 마이크를 잡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A의원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연락을 하자 "어색한 관계를 위해 노력했는데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또 연수 도중 있었던 일이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의원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선 "이쁘다는 발언을 직접적으로는 하지 않았고, 젊어보인다는 식으로 얘기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고, 이력서의 '관계' 관련해서는 "나는 질문만 던졌지 답변은 다른 의원이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