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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자생력 키운다…키즈메뉴‧공간 만들고 ‘예스키즈존’ 승부수


입력 2023.05.25 07:28 수정 2023.05.25 07:28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2014년께 노키즈존 확산…“적용 반경도 넓어져”

패밀리레스토랑 중심 ‘노키즈존’ 반대 행보 잇따라

가족 단위 고객 즐길 수 있는 환경 만드는 데 속도

맥도날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패밀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맥도날드

국내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예스키즈존’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영유아 및 어린이의 입장을 금지하는 ‘노키즈존’과 달리 가족 단위 고객이 편히 와서 쉬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아이동반 양육자를 환영하는 영업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최근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팔던 스테이크와 파스타 등의 메뉴를 특화한 음식점이 눈에 띄게 많아지면서 이들 업체는 더 이상 ‘특별한’ 곳이 아닌 ‘수많은 음식점 중 하나’가 됐다. 이에 업체들은 자생력을 갖추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른바 ‘필살기’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특화 매화 매장 중 하나인 ‘예스키즈존’에 주목했다. 오갈 곳이 줄어든 이들을 위해 어린이를 위한 키즈 메뉴를 내놓고, 사업장 안에 유아놀이공간까지 조성해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고 나섰다.


이런 배경에는 ‘노 키즈존’ 확산이 있다. 한 때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노 키즈존’ 열풍이 불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는 일부 부모의 몰지각한 행동 때문에 노키즈존을 선언하는 문화가 업계 전반에 빠르게 확산이 됐다.


서울의 고급 레스토랑 몇 곳을 시작으로 생긴 노키즈존은 최근 카페나 레스토랑을 넘어 일반 음식점은 물론 펜션 등으로 점차 넓어졌다. 출입이 제한되는 아이의 나이 역시 유치원생에서 중학생까지 높아졌다. 이 때문에 아이와 함께 방문한 부모 대부분 문전박대를 당해야 했다.


맥도날드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패밀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맥도날드

반면 패밀리레스토랑은 예스키즈존을 늘려 가는 쪽으로 계획을 세웠다. 최근 1인가구 증가와 함께 경기침체와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직격탄을 맞았는데, 위기를 기회로 바꿔 가족 단위 고객 공략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 내겠다는 전락이다.


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지속적으로 365일 ‘예스 키즈존’을 지향하며 가족 단위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맥도날드는 올해 가정의 달을 맞아 기존 365일 예스 키즈존 방침에 더해 전국 매장에서 깜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인 캠페인 기간 동안 맥도날드 매장에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주문 여부와 관계 없이 스페셜 굿즈인 ‘종이 썬캡’과 ‘예스 키즈존’ 스티커를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종이 썬캡은 어린이들이 직접 접어 만들 수 있도록 해 재미 요소를 더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더욱 즐거운 경험을 선사 하고자 ‘패밀리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족 고객을 중시하는 맥도날드 브랜드 철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온 세상 어린이들이 언제나 편하게 경험할 수 있는 추억의 장소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빕스도 일부 매장을 ‘예스키즈존’으로 꾸미고 있다.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여전히 패밀리 레스토랑을 선호하고 있다고 판단해 유모차 및 아기체어 대여, 색칠공부 제공 등 키즈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수유실을 포함해 놀이방(8개점)을 운영 중이다.


애슐리 역시 키즈타운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뉴코아부천점을 포함해 인천청라점 2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NC신구로점에서는 애슐리와 키즈파크를 결합한 형태로 통합이용권 구매시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업계가 미약하게나마 키즈놀이시설 확충을 이어가는 것은 콘텐츠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가족 단위 고객이 마음 편히 쉬고, 뷔페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외식 시간만큼은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포지셔닝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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