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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전두환 얼굴 먹칠한 전우원 나서지마"


입력 2023.06.02 15:43 수정 2023.06.02 15:4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일가의 비자금을 폭로하고 광주를 방문해 5.18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사죄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할머니인 이순자 여사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뉴시스

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는 1일 우원 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원 씨는 "할머니는 굉장히 열렬하게 할아버지 입장을 대변해서 말했다"며 할머니인 이순자 여사를 언급했다.


우원 씨에 따르면 이 여사는 "할아버지 같이 강력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이 발전돼 살 수가 있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우원 씨는 이 여사가 보낸 메시지를 전부 공개하기도 했다.


ⓒ유튜브 비디오머그

메시지에서 이 여사는 "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때문에 충격을 받아서 살아갈 의욕을 잃었었다"며 "할머니를 보러 여러 번 찾아왔는데도 만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너의 기억의 출처는 모두 16년 전 우리 집을 떠난 너의 어머니의 것으로부터 온 것인 듯 하니 한번 물어보라"며 "너를 업고 밤새도록 업어 키운 사람이 누구였냐고, 아무리 말세라 해도 이럴 수는 없는 법"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금은붙이 모두 팔아 좋은 직장에 갈 수 있는 명문대 졸업시켜 놨더니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대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하냐"며 "할아버지께서 하신 일에 대해서는 본인이 무한 책임을 지신다고 하셨으니 본인이 책임지시도록 해드리고,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도록 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비디오머그

취재진이 최근 할머니와 이뤄진 소통이 언제인지 묻자 우원 씨는 "소통다운 소통을 한 적이 없다"며 "형과 만든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을 통해 할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두려워서 받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할머니도 잘못된 거짓을 사실로 알고 계셨던 게 아닌가 싶다"며 "할머니가 지금껏 모르던 새로운 진실을 받아들이실 수 있는 날이 오게 되지 않을까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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