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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문서 유출' 트럼프, 재판 열릴 마이애미 도착…지지층 시위 가능성


입력 2023.06.13 12:29 수정 2023.06.13 12:30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13일 마이애미 연방 법원 출석 예정

경찰, 최대 5만명 시위 예상…경계 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전용기를 타고 재판 출석을 위해 마이애미에 도착했다.ⓒAFP/연합뉴스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을 개인적으로 반출 혐의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연방법원 출석을 하루 앞둔 가운데 트럼프 지지층의 시위 가능성을 경계한 사법당국이 법원 주변 경비를 강화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전용기를 타고 해당 사건을 관할하는 연방 법원이 있는 마이애미로 이동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럴 골프클럽에서 변호인단과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법원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클럽 주변에는 트럼프 지지자 일부가 몰려들기도 했다.


플로리다 곳곳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석할 예정인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집결할 계획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로 출발하기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재선에 성공하면 미 역사상 가장 부패한 조 바이든과 바이든 일가의 범죄, 모든 선거와 국경, 우리나라를 파괴하는 데 연루된 모든 이들을 추적할 진짜 특별검사를 임명하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기소돼 지난 4월 뉴욕주 법원에 출석할 때도 지지자들을 결집하려고 했다. 당시 지지층은 물론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시위자들이 법원 앞에 운집했지만 우려와 달리 대규모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기소의 경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현직 미국 대통령이 주 법원이 아닌 연방 법원에 기소된 점, 1·6 의사당 난입 사태에 미 국회의사당 폭동사태 당시 난입했던 회원 다수가 기소된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의 현지 지부도 법원 앞 집회를 계획 중인 점 등으로 사법당국은 시위가 격화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사법당국은 온라인에서 이들의 동태를 모니터링하며 극우단체와 친트럼프 집회 계획을 감시하고 경찰력을 보강하고 있다. 마이애미 경찰은 트럼프 출석 당일 최대 5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필요하면 주변 도로를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프란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도 "시위가 발생하면 경찰이 빠르게 대응하도록 도시가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기밀문서 유출 의혹 관련 혐의로 형사기소해 연방법원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정부 기밀 문서를 의도적으로 빼돌린 혐의를 비롯해 간첩법 위반, 사법방해 등 총 37건의 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그는 백악관에서 가져온 기밀문서를 연방수사국(FBI)가 플로리다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 압수수색하기 전 측근들을 이용해 다른 곳으로 빼돌려 수사당국이 찾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법원 심리를 마친 뒤 곧바로 뉴저지로 돌아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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