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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북핵 위협 맞서 긴밀 협력"…마크롱 "北 인권침해 단호히 규탄"


입력 2023.06.20 21:08 수정 2023.06.20 21:29        데일리안 파리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프랑스, 韓 위기 때 달려와준 진정한 우방국

안보리서 佛과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

양국 협력, 첨단기술·미래전략산업 확장돼야"

마크롱 "북핵 위기 대처, 지지 기대해도 좋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점증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과 함께 첨단기술 및 미래전략산업 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 공동 언론발표,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 단독회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대한민국은 차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국가로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며 "그 과정에서 유럽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도하는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선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의 어느 지도자들보다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앞장서 왔다"며 "대한민국은 프랑스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우크라이나 평화와 재건을 위한 지원을 적극 펴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를 "대한민국의 오랜 친구이자, 1950년 6·25 전쟁으로 대한민국의 자유가 위기에 놓여 있을 때 달려와 준 진정한 우방국"이라고 소개한 뒤 "낯선 나라, 낯선 국민을 위해 3421명의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치른 고귀한 희생을 우리 대한민국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양국은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은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세계가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직면한 지금 한·불 양국 간의 협력은 첨단 기술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로 확장돼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나와 마크롱 대통령은 실질적 경제 협력을 증진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우주·항공 등 미래 전략 분야의 협력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도전하는 부산에 대한 마크롱 대통령과 프랑스 국민의 관심을 기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당시 피난민으로 가득 찼던 부산이 이제는 한국 제1의 항구도시이자 세계 제2위 환적항이 됐다"며 "부산 세계박람회는 BIE가 표방해 온 혁신과 협력 정신을 이어받아 글로벌 기업 간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교류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님과 프랑스 국민들의 관심을 기대하겠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국제법에 의거해 북핵 위기에 결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프랑스가 한국을 지지할 것이라고 기대해도 좋다"고 했다. 또 "(북한의) 명백한 인권 침해 역시 지속적으로 단호하게 규탄하겠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윤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배터리, 원전, 우주, 방위, 항공 분야 등 내일(21일) 저는 한국 경제사절단의 대기업과 만나 프랑스가 재산업화에 기울인 노력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문화교류와 관련해선 "우리의 유대관계는 한국에 대한 프랑스인의 무한한 동경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파리에서 K팝의 인기를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 프랑스 문화도 동일한 열기를 한국에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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