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액션 RPG ‘다크스워드’ 서비스 지역 확대
스마일게이트 FPS ‘시에라 스쿼드’ 8월 정식 출시
VR 게임사 스코넥, 메타와 ‘스트라이크 러시’ 공동 개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가상현실(VR) 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메타가 독식하던 VR 기기 시장에 애플이 참전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게임사들도 VR 게임 출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23일 메타 스토어를 통해 VR 게임 ‘다크스워드: 배틀 이터니티’를 출시했다. 다크 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PC 등 추가 장치 없이 VR 기기에서 단독 실행이 가능하다. 2021년 컴투스가 설립한 VR 게임 전문 개발사 컴투스로카의 첫 작품이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글로벌 VR 기업인 ‘피코(PICO)’의 중국 스토어에서 먼저 출시됐다. 출시 직후 전체 유료 앱 및 신규 출시 앱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14일 멀티 플레이 업데이트 이후 유료 앱 순위 1위를 재달성했다. 컴투스는 이에 힘입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일본, 대만 등 메타 스토어가 입점한 모든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컴투스는 피코 글로벌 스토어에도 다크스워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컴투스로카는 게임 출시 이후에도 콘텐츠와 코스튬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전 세계 VR 시장에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8월 1인칭 슈팅 게임(FPS) 장르 VR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이하 시에라 스쿼드)’를 출시한다. 이 게임은 전세계 10억 명 이상이 플레이한 스마일게이트 대표 지식재산권(IP) ‘크로스파이어’를 활용한 첫 VR 게임이다.
이 게임은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올해 상반기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PS) VR2의 컨트롤러에 완벽 대응해 VR 체험의 실감도를 한층 끌어 올렸다. 또한 AAA급 콘솔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인공지능(AI) 탑재에 따라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는 적군 17종류를 구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온라인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 2023’에서 시에라 스쿼드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미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블랙 리치 가이(Black Rich Guy)가 출연한 라이브 액션 영상으로, 시에라 스쿼드의 플레이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아울러 PS VR2 버전 외 스팀을 통한 PC VR 버전의 출시도 예고했다.
VR 게임 개발사 스코넥은 VR 기기 시장 점유율 1위인 메타와 FPS VR게임 ‘스트라이크 러시’를 공동 개발 중이다. 스코넥은 게임 개발을 맡고 메타는 게임 개발비 중 일부를 지원하는 형태로 협업하고 있다. 아울러 메타와 스트라이크 러시 공급 계약 체결에 따라 메타 스토어에서 서비스 될 것으로 보인다. 출시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이들 게임사는 향후 몇 년 내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VR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VR·AR 시장 규모는 지난해 370억달러(약 47조원)에서 2027년 1145억달러(약 148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넷마블도 VR 게임 경쟁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인다. 이들 게임사는 현재까지 VR 게임 개발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