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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불교계 시위 배후는 김정일 집단”


입력 2008.09.04 11:46 수정        

홈페이지 글 “이번에 죽어도 좋다는 스님 많다”

최근 “범불교도대회의 배후세력을 찾아내라”고 이명박 정부에 촉구한 바 있는 김동길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이번에는 불교계 집단 시위의 배후로 ‘김정일 집단’을 지목해 불교계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3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불교도들의 집단 항의는 촛불시위보다 몇 배나 심각한 시위”라고 규정하고 “‘부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사람들은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낭만적인 젊다 못해 어린 사람들과는 다르다”며 “스님들 중에는 이번 기회에 죽어도 좋다는 이들이 상당수 나올 수가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정권 자체에 위기가 임할 수도 있다”고 불교계 일각에서 나돌았던 ‘소신공양’을 거론했다.

“불교와 기독교의 대립·분쟁이 더 심화되기 전에 대통령께서는 반드시 손을 쓰셔야 한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촉구한 김 교수는 “촛불시위도 시작한 그 날 밤으로 끌 수가 있었는데, 이런 저런 사연으로 끄지 않고 두었다가 석 달이나 계속되는 바람에 이명박 정권이 입은 타격도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국가적 손실은 측량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다”고 말했다.

“촛불일 때 끄기가 쉽지, 산불이 되면 소방대가 동원 되지 않고는 끌 수 없다. 소방대도 끌 수 없어 산 하나를 몽땅 태우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또 “불교 신도만의 집단행동만 가지고는 태국이나 미얀마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지만, 기독교도들이 불교도들의 반정부운동에 불만을 품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들고 일어나면 그 때에는 누구도 수습하지 못할 것”이라며 두 종교 간의 갈등이 내전 양상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김 교수는 이어 “두 종교의 대립과 분쟁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어떤 세력이 대한민국 안에 도사리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혼란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집단은 적화통일을 시종일관 노리고 있는 북의 김정일 집단”이라며 “이것은 결코 논리의 비약이 아니라 엄연한 우리들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내 말이 틀렸나 두고보라”고 이 대통령을 향한 말을 남긴 김 교수는 “대통령께서는 북에서 남파된 간첩의 수가 몇이나 되는지 알고 계시냐. 10년 동안 새끼를 친 간첩들과 그자들에게 포섭된 대한민국 전복 음모자들의 숫자와 실상을 옳게 파악하지 않고는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이 나라를 이끌고 나갈 수가 없다”며 범불교도대회를 비하했다.

김 교수는 “민주세력을 대표하여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사실 때문에 김정일과 남북에 널려있는 그의 졸도들은 엄청난 위기감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기독교와 불교의 극한투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화합과 번영의 새 시대의 문을 열 수 있는 그런 큰 인물은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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