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 위한 여성 기업인 역할 기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4일 "여성 경제인의 섬세함으로 오랫동안 경력이 단절되어 용기를 잃은 후배와 길을 찾지 못해 성장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롤모델이 되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제2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에 참석해 "여성 경제인의 강인함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견인차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여성기업주간' 행사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여성 경제인 자긍심을 고양하고, 여성 기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과거 전시기획자로 일했던 김 여사는 "저도 문화예술 분야 기업인으로 불철주야 열심히, 그리고 치열하게 일한 경험이 있다"며 "오늘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성 기업인들과 함께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여성 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여성 기업은 이미 전체 기업의 40%를 넘어섰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이고 체계적인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 경제인의 지혜로운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글로벌한 여성 기업인이 되기를 바란다"며 "여성 기업인을 꿈꾸는 미래의 여성 경제인 양성에도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여성 특유의 관계지향적인 사회성으로 통찰력을 발휘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의 치열한 도전 정신과 배려 그리고 책임감은 지금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초저출생, 고령인구 증가, 저성장 등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지속가능한 성평등 사회를 위한 활동에 여러분의 역동적인 역할을 기대하겠다"며 "저도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이날 김 여사를 295만 여성 기업인의 명예 멘토로 위촉하고, 여성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행사에는 이정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을 비롯해 △장혜원 한국여성벤처협회수석부회장 △박현주 IT여성기업인협회장 △김순선 한국여성발명협회장 △오명숙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영 중기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