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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무더위...가전업계, 열대야 삭힐 '저소음' 제품 승부


입력 2023.07.07 06:00 수정 2023.07.07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생활가전 '저소음 구현' 필수로, 도서관보다 낮은 소음 눈길

LG전자 휘센 오브제컬렉션 제습기.ⓒLG전자

이른 더위로 인해 가전업계가 저소음을 강조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날씨로 인해 24시간 가까이 가동해야하는 에어컨,선풍기,공청기,제습기 등에 필수적으로 저소음 모드가 탑재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저소음 가전은 지난해부터 본격 시장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창문형 에어컨이다. 삼성전자 신형 창문형 에어컨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도 그 중 하나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창문형 에어컨 최초로 무풍 냉방 기능을 적용했다. 냉매 마찰음을 줄이고 진동을 낮춘부품 탑재로 저소음 모드를 강화했다. 저소음 모드 사용 시 32dB 수준으로 숙면을 돕는다. 기존 35㏈ 수준에서 소음을 더 줄였다.


지난해 10년 만에 창문형 에어컨시장에 재진입한 LG전자 역시 34㏈의 저소음 냉방과 강풍모드보다 24% 온도를 낮춰 주는 '아이스쿨파워' 성능을 탑재한 '휘센 오브제 컬렉션 엣지'를 내놨다. 통상 40㏈ 정도로 꼽히는 도서관 소음보다 낮은, 소음이 없는 수준이라고 업체들은 강조하고 있다.


에어컨과 함께 제습기와 공기청정기 시장에서도 소음 잡기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 인버터 제습기 역시 에어컨과 마찬가지로 32dB 수준으로 저소음 모드를 강화했다. 공기청정기 비스포크 큐브 에어의 경우 20dB이다. LG전자의 '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도 34dB, '휘센 이동식 에어컨'의 경우 39dB 이다.


생활가전 전문 기업 역시 최근 저소음 모드를 탑재한 제품들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쿠쿠홈시스창문형 에어컨은 취침 모드 가동 시 32.5dB 저소음을 구현한다. 해당 제품은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듀얼인버터 컴프레셔를 장착해 지난 모델(37dB) 대비 소음 정도를 확연히 더욱 낮췄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신일전자 역시 최근 '무선 BLDC 팬'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26.1dB의 저소음을 구현한다. 이는 브러시가 없는 모터를 탑재해 브러시 마찰 소음을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또한 선풍기 날개 수도 대폭 늘렸다.


저소음 가전은 이처럼 대표적인 여름 가전 외에 전 가전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쿠쿠홈시스는 창문형 에어컨 외에도 밥솥,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에도 다양한 품목에 소음 저감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중이다. 쿠쿠홈시스가 개발한 '에너지아이' 기능은 제품에 탑재된 센서가 실내 밝기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야간 취침 시 자동으로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고 가전 소음을 줄여준다.


음성 내비게이션과 LED 디스플레이 불빛도 꺼서 수면에 방해되는 소리와 빛을 차단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생활가전들이 본래 기능 외 휴식에 방해되지 않는 부가 기능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여름 가전의 경우 대표적으로 열대야에서 밤새 가동하는 경우가 절대적인 탓에 더욱 저소음 모드 구현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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