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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수비수 이한범, K리그1 패스마스터 등극


입력 2023.07.12 18:22 수정 2023.07.12 18:2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K리그1에서 패스 효율성 가장 높아

이한범. ⓒ 한국프로축구연맹

6월의 ‘패스마스터’는 이한범(서울)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2일(수) 공개한 6월 패킹(패스)데이터 ‘TOP 5’에 따르면 서울의 센터백 이한범이 K리그1에서 패스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한범은 6월 한달 간 K리그1 4경기에 나서 298분을 소화했다. 이한범이 시도한 패스 중 313개가 목적지에 정확하게 도달했다. 이 패스로 383명을 제치는 효과가 있었다. 경기당 평균 패킹은 1.22였다. 2위는 대전 중원의 지휘자 주세종 차지였다. 224개의 패스로 375명을 제쳤다. 박대원(수원, 패킹 330)과 김기희(울산, 패킹 329), 박승욱(포항, 패킹 327)이 그 뒤를 이었다.


패킹(패스)지수는 패스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패스 하나가 동료에게 도달했을 때,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를 의미한다. 패킹(패스)지수 상위권에 수비수들의 이름이 많은 이유다. 수비수들은 앞선의 선수들에 비해 중장거리 패스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먼 거리일수록 상대적으로 많은 선수를 제친다. 패킹(패스)지수는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K리그 패킹지수는 총 패킹 숫자를 기준으로 랭킹을 매긴다.


5월 패킹 데이터 2위에 올랐던 이한범은 6월 전체 랭킹에서 1위로 도약했다. 이한범의 패스 효율성은 출장 시간에서도 드러난다. 이한범은 경기당 평균 77분을 뛰었다. TOP5에 오른 선수 중 출장 시간이 가장 적었다. 그런데도 가장 많은 패킹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질 높은 패스를 시도했다는 의미다.


이한범이 가장 많은 패킹을 기록한 구간은 미드필드 지역이었다. 중원에서 시도한 패스가 248개였다. 이 패스로 301명을 제쳤다. 수비수이지만 더 높은 위치로 올라서서 팀을 지원하는 스타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서울은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수비 전술을 활용한다. 스리백일 때 이한범은 오스마르, 김주성과 함께 단단한 벽을 형성한다. 오스마르가 중원으로 올라서는 포백일 때는 이한범이 라인을 통솔하는 수비 리더가 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패스 길이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한범은 중거리 패스(15m~30m)에서 패킹 1위(패킹 205)를 차지했다. 단거리 패스(15m 이하) 기록은 5위(패킹 131)였다. 장거리 패스(30m 이상)에서는 랭킹 TOP 5에 들지 못했다. 즉, 중원으로 올라서 상대를 압박하면서 중거리 패스와 단거리 패스를 통해 팀의 전진 플레이를 지원했다는 의미다. ‘익수볼’의 시발점이자 후방의 벽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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