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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 하반기도 ‘먹구름’


입력 2023.07.14 06:09 수정 2023.07.14 06:0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오피스텔 매매가격, 8개월 연속 하락세

1분기 오피스빌딩 거래액도 전 분기 40% 수준

“금리 영향 받는 상업용 특성상 회복까진 시간 걸려”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반기에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전문가들은 연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된 데다, 경기가 빠르게 회복할 여지도 크지 않다고 봤다.


1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5월 기준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4월보다 0.27% 떨어졌다. 같은 기간 경기(-0.72%), 인천(-0.74%), 수도권(-0.49%) 모두 하락세다.


오피스 빌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알스퀘어의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서울·분당권역 오피스 빌딩 총 거래액은 1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의 40% 수준에 그쳤다. 이는 최근 5년간 1분기 거래액 중에서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산업 발전과 저금리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성장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긴 힘들다는 평가다. 이에 오피스텔은 물론 오피스 빌딩 거래도 급감할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인상한 기준금리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0~5.25%로 동결했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멈췄다고 보기에는 불확실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


이진혁 알스퀘어 팀장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진정되며 상업용 부동산 거래가 재개됐지만, 여전히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만한 상황은 아니”라며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상업용 부동산의 특성상 완전히 회복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B부동산 관계자 역시 “아파트 대체재인 오피스텔 시장은 특례보금자리론 대출 제외로 문턱이 높아진 데다, 전세사기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한동안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난 5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4월 소폭 하락세를 딛고 재반등에 성공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꼬마빌딩을 중심으로 거래가 나타나며 거래량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5월(7월1일 기준)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를 집계한 결과, 총 147건이 거래되며 4월과 비교해 24.6% 증가했다. 이 같은 거래량 증가는 소형빌딩이 견인했단 분석이다. 소형빌딩(1000평 미만) 거래량이 총 145건으로, 전체 거래의 약 98.6%를 차지했다.


앞서 서울시의 거래량은 올 1월 최저점을 찍은 이후 2월과 3월 연속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 4월 소폭 감소했다. 그러다 5월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 4월 상승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던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이 5월 들어 꼬마빌딩을 중심으로 거래가 다시 살아났다”며 “지난해 거래 수준 회복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올 2월부터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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