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산물을 골라 산 죄?…장제원 "민주당 비난, 어이 없어"

'일본산 수산물을 사지 않고 국산

수산물만 구매했다는 논란' 관련

"괴담 선동으로 피해 보는 수산업자

도우려 갔는데 일본 수산물 사먹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광어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일본산 수산물을 선택하지 않고 국산 수산물을 구매한 논란'과 관련해, 일본산 수입 생선을 사먹지 않았다고 자신을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제원 의원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이 나를 두고 '수산시장에 가서 일본산 양식 대신 국내산 수산물만 골라 회식했다'는 어이가 없는 논평을 했다"며 "일본산 수입 생선을 먹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민주당 대변인은 일본 대변인이냐"고 반문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과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3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회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장 의원은 "내가 부산 사람"이라고 자신하며 자연산 광어와 양식 광어를 구분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한참 광어·도다리·전복·낙지·개불 등 오찬 메뉴를 고르던 도중, 일각에서 "일본산도 한 마리 사시겠느냐"는 권유가 나오자 장 위원장은 잠시 묵묵무답하다가 "자연산이냐"고 물었다. "일본산 양식"이라는 말에 주변에서 "양식은 사지 말라"는 만류가 나와 장 위원장은 국내산 자연산 위주로 수산물 구매를 마쳤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전날 대변인 명의 현안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등이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아 '일본산 양식' 대신 '국내산'을 꼭 골라 회식을 했다"며 "핵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국민의힘조차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성을 믿지 않는다는 증거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우리 당의 국내산 수산물 구입 운동은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선동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수산업자들의 고통을 나누고자 추진한 캠페인"이라며 "우리나라 어민들을 도우러 갔는데 우리 수산물을 사먹어야지, 일본 수산물을 사먹으라는 말이냐"고 받아쳤다.

나아가 "일본산 수입 생선을 먹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민주당 대변인은 일본 대변인이냐"며 "국적착란적인 이중적인 모습이 같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참 부끄럽고 개탄스럽기만 하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