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확장할 수 있는 기능 및 모델 만들기 위해 노력 중"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전 세계 음원 차트와 트렌드의 지표로 각광받고 있다. 챌린지로 과거의 곡을 역주행시키는가 하면, 인기곡이 음원차트에서도 인기를 얻게 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틱톡을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제는 가요계에서 필수적인 이해관계가 구축된 현재, 틱톡은 틱톡 뮤직이라는 구독 전용 음원 스트리밍을 시작하면서, 마케팅 뿐만 아니라 유통에도 손을 뻗었다.
틱톡은 지난 6일 브라질, 인도네시아에서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 틱톡 뮤직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틱톡 계정을 통해 틱톡 뮤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음악을 듣고 다운로드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음악 추천, 친구와 플레이리스트 공유, 음악 검색, 가사 지원 등 기존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에는 유니버셜 뮤직, 워너브러더스 뮤직, 소니뮤직이 협의했다.
가격은 애플 IOS 기준 브라질에서 3.49달러(한화 4442원), 인도네시아에서 월 3.25달러(한화 4137원)으로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보다 저렴하다. 여기에 틱톡과 동기화돼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외신들은 음악계에서 높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만큼 틱톡 뮤직은, 틱톡의 다음 사업 모델로 바라봤다.
2021년 틱톡에서 유행한 노래 175곡 이상이 미국 빌보드 핫100에 올랐으며, 이는 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틱톡의 음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자 빌보드는 틱톡과 유튜브를 포함한 소셜 플랫폼에서 음악이 포함 콘텐츠의 참여도의 순위를 나열하는 '송 브레이커'란 차트를 신설했고, 국내에서는 KBS2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엠넷 '엠카운트다운'이 틱톡 등 소셜 미디어 점수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틱톡이 음악 유통 사업을 시작하면서 또 다른 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가장 큰 포인트는 가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소통의 장이 열리고, 이용자들은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틱톡 뮤직은 현재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외 타 국가 출시는 미정이다. 틱톡 관계자는 틱톡 뮤직에 대해 "플랫폼 내 음악 생태계 지속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다양한 제반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잠재적 아티스트 또는 뮤지션들이 플랫폼 내에서 보다 쉽게 그들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캠페인을 제공하는 한편, 이들이 플랫폼 내에서 각자의 팬 커뮤니티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이들의 음악이 틱톡 외 여러 음악 플랫폼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들고, 나아가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기능 및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국내 가요 관계자는 "콘텐츠 주체가 되고 생산에 참여하는 일들이 놀이 문화가 됐고, 이 중심에는 틱톡이 있다. 틱톡에 익숙해진 세대들의 파급력이 커질 수록 틱톡이 가지고 있는 힘이 연계된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틱톡의 화력과 간결한 문법이 틱톡 뮤직에서도 발현된다면 분명 음악계에 또 다른 변화와 트렌드를 가져올 것이다. 아직 두 국가에서만 운영되고 있지만 반응이 좋으면 당연히 다른 국가들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겠나"라면서도 "틱톡뮤직이 스포티파이, 애플, 아마존 음악 서비스와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치를 얼마나 제공할 수 있느냐가 또 다른 관건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