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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거는 바이오경제 2.0...업계 관심은 ‘세제 혜택·규제 완화’


입력 2023.07.19 15:30 수정 2023.07.19 15:30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민관 얼라이언스 구축...“경제 성장 구심점 되길”

바이오의약품 국가전략기술 지정 세제혜택 강화

디지털 혁신 위한 데이터 확보 규제 완화 필요

19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열린 '바이오경제 민관 얼라이언스 발족식'에 정부 및 관계 기업, 기관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바이오경제 선도국 도약을 위해 정부와 업계가 손을 맞잡았다.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를 필두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을 비롯한 14개 기업·기관과 함께 ‘민관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향후 이를 구심점으로 바이오경제 선점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서울바이오허브에서 ‘바이오경제 2.0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업계 대표 및 관계자들과 함께 바이오경제 발전방향과 전략을 논의했다. 회의는 지난 6월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에서 논의된 바이오 분야 규제완화, 클러스터 육성 등 정책과제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산업부는 전략 발표에 앞서 바이오경제 민관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홀딩스,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이 참석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오늘 발족하는 민관 얼라이언스가 각종 바이오 사업의 구심점이 되어서 바이오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가감없는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른쪽부터)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대표, 김바른 SK바이오사이언스 부사장,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한편 이번 바이오경제 2.0 추진전략에서 제약바이오업계가 주목한 것은 산업 전반에 걸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다.


이 날 회의에 참석한 유헌영 셀트리온홀딩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빅파마들은 국가의 지원을 받아 계속해서 투자를 늘리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규제나 조세 부담에 막혀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그런 부분을 좀 전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송재호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장(KT CDXO 부사장)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데이터 확보가 필요한데 이러한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내용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세부 전략에는 이러한 산업계이 염원이 담겼다. 산업부는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제조국 도약을 목표로 민간투자 확대, 원부자재 국산화, 제조역량 강화,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 등 분야별로 총력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오분야 내 국가전략기술을 백신기술 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까지 확대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투자 세액 공제를 대폭 확대하고 생산공장 조기 준공에 필요한 부지, 전력 등 인프라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을 통해 바이오 개발·공정을 표준화, 고속화, 자동화하고 상용화 가속화를 위해 한국판 ‘BioMADE’를 설립해 제조역량 제고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BioMADE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설립한 시스템으로 바이오 제조 관련 경쟁력 제고 및 인프라에 대한 투자위험 제거 임무를 담당한다.


디지털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데이터 확보도 언급했다. 정부는 양질의 헬스 데이터 확보를 위해 100만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빅데이터 개발을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국가 간 바이오 데이터 교류를 통해 안전한 바이오데이터 활용 기반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바이오경제 2.0 원탁회의 사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성아 기자

한편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날 사례 발표에서 전문 인력에 대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존림 대표는 “현재 한국에는 바이오 전문인력이 매우 부족해 회사가 자체적으로 실무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정부가 전문 교육 기관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교육을 제공하고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정부는 K-NIBRT 등 대규모 생산공정 실습시설 구축, 산학융합형 교육확대 등 바이오헬스 초격차 확보를 위한 핵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밖에도 한국형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 등 산·학·연·관의 협력을 할 수 있는 장을 적극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이번 바이오경제 2.0은 전 바이오 산업을 망라하는 경제 성장 전략으로 향후 대한민국이 바이오경제 선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계획”이라며 “앞으로 나올 세부 전략에 대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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