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14건 부여
新 회계 적응 계기 활성화
보험업계의 특허라 불리는 배타적 사용권 부여 건수가 올해 들어 1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인해 부진하다 최근 안정화되며 속속 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보험사 간 경쟁이 활성화되면서 고객들의 선택권이 더 다양해질 전망이다.
10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취득한 배타적 사용권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12건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손해보험사가 9건, 생명보험사가 3건으로 집계됐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게 주는 독점적인 상품 판매 권리로 이 기간 동안 다른 보험사는 유사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
이 중 현대해상이 총 4건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해상은 지난 7월 무배당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Q의 '특정환경성및생활질환진단'과 '골절 탈구 도수정복술 지원' 등 새로운 위험 담보에 대해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다. 지난 4월에도 '특정 감염 질환(특정패혈증·수술후감염·기타감염)수술'과 '항암 방사선 약물 치료 후 5대 질병 진단'에 대해서도 6개월간 독점 판매 가능한 권리를 얻었다.
이어 삼성생명은 'New종합건강보험 일당백'의 '중증 무릎 관절 연골 손상 보장 특약N5'과 '특정 순환계질환 급여 항응고제 치 보장 특약N5'에 대해 3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한화손해보험도 여성 특화 보험에 대한 새 위험 담보 3종과 새 제도 및 서비스 1종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했다. 이밖에 DB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흥국생명 등이 각 1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받았다.
올해 초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보험사의 배타적 사용권 신청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1분기에는 독창적인 상품 개발보다는 새 제도인 IFRS17 적응에 더욱 공력을 들였지만 차츰 안정화 되며 배타적 사용권을 취득하기 위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달에도 현대해상은 머신 언더라이팅에 대해, DB손보는 무배당 프로미라이프 요양실손보장보험2307의 노인 학대 범죄 피해 위로금(친족제외)과 요양급여·비급여 실손보장,요양서비스 전용 현물급부 보장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보장과 참신한 상품들이 등장함에 따라 고객들의 선택권이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산업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하지만 보험 가입 대상을 세분화하고 보장을 다양화하면서 새로운 상품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의 경우 배타적 사용권을 얻으면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하며 시장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