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등판서 강습 타구 맞으며 부상, 14일 선발 등판 이상무
LA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코디 벨린저와 맞대결 기대
직전 등판에서 상대 타자가 친 강습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고 쓰러졌던 류현진(토론토)이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열리는 시카고컵스와 홈경기에 정상대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토론토는 11일 게임노트를 통해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벌이는 ‘2023 메이저리그’ 컵스와의 홈 3연전 선발 투수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에 이어 3연전 마지막 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가 4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과정에서 강습타구를 맞고 부상을 입었다.
곤살레스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은 그는 고통을 참고 굴절된 공을 잡아 몸을 던지며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뒤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다.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던 류현진은 결국 존 슈나이더 감독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행히 가벼운 타박상 진단을 받은 류현진은 X레이 추가 검진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와 다음 등판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류현진은 컵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1년 2개월 만에 빅리그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인 클리블랜드전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기 전까지 4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치며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였다.
시즌 세 번째 등판서 마주하는 컵스를 상대로는 LA다저스 시절 4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토론토 이적 이후에는 첫 대결이다.
특히 컵스에는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코디 벨린저가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어 맞대결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과 벨린저는 다저스에서 2017년부터 3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벨린저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할 정도로 기량이 출중했지만 이후 부진으로 인해 지난해 11월 다저스에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컵스와 1년 17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벨린저는 내셔널리그 ‘7월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완벽 부활을 알렸다. 올 시즌에는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7 17홈런을 기록하며 컵스 타선을 이끌고 있다.
컵스는 현재 주전 라인업 중 벨린저를 제외하면 3할 타자가 없기 때문에 류현진도 시즌 첫 승을 위해서는 옛 동료를 어떻게 봉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