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홈경기서 2-2 무승부 기록한 뒤 사퇴 의사
FC서울 안익수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안익수 감독은 19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를 마친 뒤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날 서울은 전반에 잡은 2-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36분 대구 에드가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지난달 12일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홈경기서 구단 역사상 리그 한 경기 최다인 7골을 넣고 승리를 거둔 뒤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수원FC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을 기록하자 결국 안익수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안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직접 준비해 온 사퇴문을 읽었다.
그는 “2년 전 부임 당시 한 인터뷰에서 FC서울 감독 제안을 받고 수락한 이유에 대해 평소 서울이라는 구단은 분명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의사결정을 내리는 시기에 강등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가졌다”며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지금 내 마음도 변함이 없다. 서울이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과의 약속이자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 하차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 역할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서울이라는 팀은 한국 축구를 선도하고 이끌어야할 팀이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기에 수호신이 돼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